방앤리 Bang & Lee

Category:

투명한 스터디
미디어 아트 설치
LED, 네온 조명, 할로겐 전조등, 백열등, 무대 조명, 조명 제어 장치, 광섬유, 철, 알루미늄, 강화유리, 거울, 플렉시 유리, 모니터, 컴퓨터, 라이브 비디오 카메라, 비디오 프로젝션, 비디오 모자이크 영상, 사운드, 모터, 렌티큘러 프린트, 가구, 카페트, 펠트, 박제된 염소, 혼합매체
가변크기
2008 ~ 2014
사진 © 방앤리, 촬영장소: 21세기 로마 국립현대미술관 (로마, 이탈리아)

⊕ 작가소개
방앤리는 방자영과 이윤준으로 구성된 2인 컬렉티브이다. 뉴미디어 아트 설치를 바탕으로 전개되어 온 이들의 프로젝트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키네틱 라이트, 센서 기반 악기 등이 등장하는 실험적인 무대와 닮았다. 장소와 상황에 따라 변형되는 설치는 가변적이며 작품의 재배치에 따라 또 다른 면으로 확장되면서 일종의 프랙털 구조를 만든다. 대부분 부조리한 상황이나 모순과 관련된 프로젝트의 주제는 역사적 자료와 허구적 속성을 통합하여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의 관계, 우정과 협업의 개념을 재해석한 내용으로 반영된다. 방앤리의 작업은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과 미디어 센터, 이탈리아 로마 21세기 국립현대미술관, 프랑스 마르세유 라 프리쉬, 중국 상해 현대미술관, 백남준 아트센터, 서울시립미술관, 아르코미술관, 아트센터 나비, 대안공간 루프, 토탈미술관 등에서 전시되었다.

Bang & Lee is an artist collective based in Seoul. Often concerned with the theme of absurdity and irony, their projects involve assemblage, interactive light art installation, tangible instrument, computer-generated montage, and stage technology toward an immersive media incorporating various historical references, fictions, and emerging notions of media with an emphasis on their interpretation of collaboration and friendship. Their works have been exhibited at Center for Art and Media Karlsruhe, Germany, MAXXI Rome, Italy, La Friche Belle de Mai Marseilles, France, MoCA Shanghai, China, Nam June Paik Art Center Yongin, Korea, Seoul Museum of Art, Arko Art Center, Art Center Nabi, Alternative Space Loop, Total Museum of Art Seoul, Korea.

Transparent Study 2020, 투명한 스터디 2020 (부분장면)
– 2014, 2015, 2016, 2017년 투명한 스터디의 속편

장르: 미디어 아트 설치
재료/미디엄: LED, 네온 조명, 할로겐 전조등, 백열등, 무대 조명, 조명 제어 장치, 광섬유, 철, 알루미늄, 강화유리, 거울, 플렉시 유리, 모니터, 컴퓨터, 라이브 비디오 카메라, 비디오 프로젝션, 비디오 모자이크 영상, 사운드, 모터, 렌티큘러 프린트, 가구, 카페트, 펠트, 박제된 염소, 혼합매체
크기: 가변크기
제작연도: 2008~2014, 2014, 2015, 2016, 2017, 2020

⊕ 작품소개 : Transparent Study 2020, 2020
<Transparent Study>는 책장처럼 보이는 철재 골조를 기반으로 그동안 그들이 관심을 가진 주제를 연구하며 정리한 자료와 수집한 오브제들이 모여 거대한 군집을 이룬다. 구조물은 해당 공간을 연결하거나 단절하는 한편 발산하거나 투과하며  공간을 아울러낸다. 작품은 다양한 요소들이 모인 아카이브이자 공유하고 열람하는 서재로 작동한다. 관람자는 이런 구축 풍경속에서  아날로그 AR(증강현실) 인터페이스처럼 기능하는 아크릴판을 가지고 작품-공간을 탐험한다. 관람자는 스스로 작품 내부와 과정으로 침투하여 표면 아래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와 의도,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에 닿는다.

⊕ 작품이력: Transparent Study 전시기록
2008~2014 스터디 컬렉션 수집과 완성, 여러 장소에서 부분적, 종합적으로 전시
2014.06.03~08.03 오작동 라이브러리, 서울시립미술관
2014.08.01~10.31 Transparent Study + Guided Tour, 플랫폼 페스티벌, 인천아트플랫폼
2014.12.19~2015.03.15 미래는 지금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뉴미디어 아트 소장품 순회전, 21세기 국립로마현대미술관, 이탈리아
2015.08.29~11.29 미래는 지금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뉴미디어 아트 소장품 순회전, 라 프리쉬 벨 드 메, 마르세유, 프랑스
2016.07.14~08.13 Studio Transparent, 에스플렉스센터
2017.10.10~11.11 TANK•ful + RE•volve, 문화비축기지
2020.08.27~09.20 미디어 아나토미, 토탈미술관

Exhibition History
Making the Study collection, part of the installation exhibited together and separately in several venues in Germany and Korea, 2008 – 2014.
Malfunction Library, SeMA – Seoul Museum of Art, Seoul, Korea, June 3 – August 3, 2014.
Transparent Study + Guided Tour, Platform Festival, Incheon Art Platform, Incheon, Korea, August 1 – October 31, 2014.
The Future is Now!, MAXXI – Museo nazionale delle arti del XXI secolo, Rome, Italy, December 19, 2014 – March 15, 2015.
The Future is Now!, La Friche Belle de Mai, Marseille, France, August 29 – November 29, 2015.
Studio Transparent, SPLEX Center, Seoul, Korea, July 14 – August 13, 2016.
TANK•ful + RE•volve, Culture Tank, Seoul, Korea, October 10 – November 11, 2017.
Media Anatomy,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August 27 – September 20, 2020.

 

⊕ 과정을 위한 참고 자료
⊕⊕ 설치장면


⊕⊕ 작품을 위한 드로잉

작가노트 (서울시립미술관 오작동 라이브러리 전시를 위한 작가 노트, 2014)
우리는 모두 여러 가지 소중한 것을 잃어가고 있어. 소중한 기회와 가능성. 돌이킬 수 없는 감정. 그것이 살아가는 하나의 의미지. 하지만 우리 머릿속에는, 아마 머릿속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을 기억으로 남겨두기 위한 작은 방이 있어. 아마 도서관의 서가 같은 방일 거야. 그리고 우리는 자기 마음의 정확한 현주소를 알기 위해, 그 방을 위한 검색카드를 계속 만들어나가지 않으면 안 되지. 청소를 하거나, 공기를 바꿔 넣거나, 꽃의 물을 바꿔주거나 하는 일도 해야 하고. 바꿔 말하면 넌 영원히 너 자신의 도서관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거야.”
해변의 카프카, 무라카미 하루키

Transparent Study는 집안의 서재에 놓인 (예술) 스터디와 그 과정상에 수집된 것, 컬렉션진열, 레퍼런스 카드의 보관함이 우리의 사적인 공간에서 전시/재현된 공론의 으로 옮겨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보르헤스바벨의 도서관처럼 오늘날 디지털 정보 사회의 혼란스러운 일면을 반영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텍스트, 조명, 영상들이 앗상블라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장처럼 서 있는 설치는 여러 해석이 가능한 공간으로 확장된다. 분리된 공간을 만들어내는 책장은 벽이 되거나 문이 된다. 내부를 관통하여 안과 밖, 앞면과 뒷면의 구분이 모호한 상태를 재현한다. 화면 위로 떠오르는 이미지, 유리와 거울의 표면에 비치는 내부, 이 투명에 가까운 스크린은 또 다른 장막을 드리운다. 바벨의 도서관에서 도서관, 즉 인류의 지식의 총체는 우주와 영원을 상징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경험이 축적된 도서관에서 미궁에 빠진 세상, 혼돈 속에서 신의 을 통과하고자 헤매는 인간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i) 지금의 도서관은한정된 글자의 무한한 수열로 채워진 육각형 갤러리인 바벨의 도서관이라기보다는 오히려투명한 도서관에 가깝다. 무한한 정보들을 실시간 보여주는 곳. 그 도서관은 투명해서 불투명함이나 혼돈, 거짓된 것은 허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값싼 디지털 저장 장치, 손쉬운 검색, 글로벌 네트워크 환경을 통해 정보의 속성은 망각을 잃어버린 채 급진적인 패러다임의 변화, 투명성을 향해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거의 모든 언어로 모든 정보를 쉽게 찾을 있고 이 정보가 투명하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 인류의 지식체계는 데이터가 지배하는 통제 불능의 감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ii)

서재는 개인의 애장 도서가 포함된 공간으로 기억의 장소. 마치 책장에 꽂힌 책이 조금씩 달라지듯, 우리 나름의 지식과 정보, 레퍼런스와 컬렉션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 보관 장소의 먼지를 털어내고 새것으로 갈아 끼워진다. 정보의 바다와 데이터의 홍수 속에 우리는 기억/망각의 과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길을 잃고 나열된 정보와 데이터 더미 속에서 가치 있는 지식을 추출해 내는 추상화 과정, 사유의 능력을 점차 잃어버리게 된다. 사회와 분리된 장소, 사적인 개인의 공간, 거실, 서재와 같은 비밀의 이 모두 투명성을 요구하는 사회와 문화에서 스스로 원하든 아니든 쉽게 외부에 노출된다. 이제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분리된 공간은 일상에 쉼터를 마련해 주지 못한다. 설치에서 재현된 장소는 다분히 연극적이며 이중적인 공간이다. 원래 서재란 은밀한 장소이기에 우리 삶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때때로 변하는 관점 및 가치를 대표하는 지식과 정보의 혼합물로 채워져 있다. 투명한 서재란 이러한 내면의 공간이 겉으로 드러난 상태로 무한한 정보들이 넘실대는 오늘날 정보 사회의 도서관을 뜻하기도 한다. 이 투명한 서재를 관통하는 것의 핵심은 정보의 즉각적인 공개공유, 더욱 정교해지는 투명성 요구에 따라 엄청난 양의 데이터나 백과사전적 지식이 사색의 공간을 대신(차지)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서재의 레퍼런스들은 늘 최적화된 훌륭한 스터디의 과정과 최고의 책들로만 구성된 도서 진열을 투명하게 보여주지는 못한다. 이것들은 오히려 일종의 방향성 없는 정보 수집에 관한 기호호기심, 지적 허영과 쓸모없이 곧 소멸해 가는 지식을 반영하는 스터디로써 디지털 시대의 원형감옥에서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사용자의 의미 없는 관심사를 드러낼 뿐이다.

i) 히브리어 Babel 혼란, 무질서란 뜻인데 아시리아어로 Babili 신의 (Gate of God) 뜻하며 Babylon이란 지명도 여기서 유래한다.

ii) 인터넷을 지배하는 구글과 같은 기업은 투명성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구글의 투명성 보고서(Transparency Report) 정보 접근(Access to information) 관해법규와 정책이 인터넷 사용자 온라인상의 정보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데이터(Data that sheds light on how laws and policies affect Internet users and the flow of information online)”라고 밝히고 있다. 투명성 강화를 위한 진정서(A petition for greater transparency)에서 밝히듯, 과연국가 기밀사항의 수위가 민주사회의 핵심인 기본적인 자유를 훼손(the levels of secrecy that have built up around national security requests undermine the basic freedoms that are at the heart of a democratic society)”하는지는 의문이다.


⊕ 관련 링크
방앤리 웹사이트 | https://bangandlee.com/

평론
서진석_방앤리, 미디어와 기술진보의 이면
신보슬_[&] 해리, 예술가되기를 연습하다_브릴리언트 크리틱
유진상_ & : 아직 도달하지 않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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